소소한 에세이
책 추천 : 밝은 밤/최은영
thereforeand
2022. 12. 9. 21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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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독후의 글’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던 책, #밝은밤_최은영
자꾸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이유가 몇 있었는데, 그 중에 하나는 감히 내가 서평을 쓰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잘 담긴 대작이라서.
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했다. 최은영 작가는 깊고 깊고 또 깊은 관계를 알고 있구나. 모른다면, 그것을 아는 사람을 잘 알고 있어서 잘 듣고 잘 보았구나, 도대체 어떻게 그 마음을 써야할까 싶은 대목에서, 기가 막히게 마음을 풀어내는 것을 보며, 이 사람은 정말 많은 감정들을 알고 있구나, 싶었다. 나의 사랑과 너의 사랑과 우리의 관계와 그 깊이를,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대단한 작가구나.
시대적, 환경적 배경을 암시한 ‘밤’ 은 어둡고 지루해도, 그 안에 담긴 내적 정서들의 유대감이 너무 눈부시도록 사랑스러워서 제목은 ‘밝은 밤’ 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.
예쁜 문장은 여러번 다시 읽었다. 곱디 고운 체에 걸러 가장 좋고 가장 고운 말을 해 주고 싶었다는 새비 아줌마의 편지 글에서 여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. 내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. 다 거르고 걸러 가장 예쁜 말만 전해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.
마음을 울렸던 문장들을 쓰려다가 멈춘다. 작가가 귀하게 써 내려간 문장을 직접 읽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.
개인적인 꿈이 있는 내 입장에서는,
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했다.
아, 이렇게 써야 오래 읽히는 책이 되는구나.
아마도 몇 번이고, 다시 읽게 될 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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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밝은밤_최은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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